전통 스포츠인 씨름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모래판 위에서 벌어지는 강인한 힘과 기술의 승부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팬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업 씨름 선수들의 연봉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천하장사를 포함한 주요 체급 선수들의 연봉순위를 분석하며, 전통 스포츠로서 씨름의 경제적 가치와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천하장사, 억대 연봉 시대 열다
2025년 현재, 씨름에서 가장 주목받는 체급은 단연 천하장사입니다. 매년 열리는 ‘천하장사 씨름대회’ 우승자는 높은 상금은 물론, 실업팀 내에서 억대 연봉을 보장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의 김진우 선수는 2024년~2025년 연속 천하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약 1억 2천만 원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하장사급 선수의 연봉은 기본급 외에도 우승 상금, 스폰서 계약, 지방자치단체 후원, 미디어 출연료 등을 포함해 구성됩니다. 우승 1회에만 약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연간 3~4회의 메이저 대회에서 성과를 낸다면 상금 수입만으로도 수천만 원에 이릅니다.
또한 천하장사에 오른 선수들은 지역 축제, 방송, 광고 모델 등 다양한 부가 수익 활동이 가능해져, 실질 수입은 연봉 이상의 금액에 달합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천하장사는 단순한 명예가 아니라, 씨름 선수 커리어에서 최고의 수익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백두급, 실업리그의 안정된 수익 라인
백두급은 체중 제한이 없는 천하장사 체급 바로 아래로, 파워와 기술을 모두 갖춘 선수들이 포진한 주요 무대입니다. 이 체급의 선수들은 실업팀에서 안정적인 연봉을 보장받으며, 상위권 선수의 경우 연간 6천만 원에서 9천만 원 수준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백두급 선수로는 수원시청 소속의 이승호 선수가 있습니다. 2024년 전국장사씨름대회 2관왕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연봉 외에 상금으로만 약 3천만 원을 추가 수령하며 총수익 약 8천만 원을 달성했습니다.
백두급 선수들의 수익은 실적에 따라 확연히 나뉩니다. 우승 경력이 있고 방송 노출도가 높은 선수는 구단과의 재계약 시 높은 연봉 인상이 가능하며, 연간 최소 4회의 대회 출전 및 스폰서 계약도 연봉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최근에는 백두급 선수들의 SNS 활용이 활발해지면서, 개인 브랜딩을 통한 수익 창출 모델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팬층을 확보하고, 자체 굿즈 판매까지 진행하는 선수들도 있어, 전통 스포츠에서도 1인 미디어 수익 모델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한라급, 젊은 선수들의 신흥 강세
한라급은 씨름의 체급 중 중간급에 해당하며, 최근 젊은 선수들이 대거 유입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체급입니다. 특히 대학 씨름 출신 선수들의 프로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한라급 선수들의 연봉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상위권 한라급 선수의 평균 연봉은 약 4천만 원~6천만 원 수준으로, 일정 성과를 기록할 경우 총수익이 7천만 원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라급 선수 중 주목할 인물은 의정부시청 소속의 최민수 선수로, 2025년 현재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급격한 연봉 인상이 이뤄진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팀 내 주요 자원으로 평가받으며, 지역사회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어 기본 연봉 외의 수익 경로가 다양합니다.
또한 한라급은 다른 체급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큰 선수들이 많아 구단의 투자 가치가 높게 평가됩니다. 이는 자연스레 장기 계약 형태의 연봉 보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성적에 따라 성과급 및 인센티브 지급 시스템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향후 2~3년 이내에 한라급에서 천하장사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겐 더 큰 연봉이 약속되어 있는 만큼, 젊고 유망한 선수들의 집중 체급으로 한라급의 위상은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입니다.
마무리
2025년 현재 씨름 선수들의 연봉은 체급, 성적, 소속 구단 규모, 그리고 개인 브랜드 가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천하장사는 억대 연봉 시대를 열었고, 백두급과 한라급에서도 상금 및 부가 수익을 포함하면 상당한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씨름이라는 전통 스포츠가 다시금 주목받는 지금, 선수 개개인의 수익 구조와 커리어 발전 가능성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씨름 진로를 고려하는 이들이라면, 체급별 현실과 연봉 시스템을 충분히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