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WKBL)에서 ‘레전드’라 불리는 김단비 선수는 2007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농구선수입니다. 그녀는 탁월한 경기력뿐만 아니라 리더십, 지속적인 자기 관리, 그리고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갖춘 보기 드문 스타입니다. 특히 그녀의 연봉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WKBL의 시장 규모와 성장세를 반영하는 지표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김단비 선수의 연봉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그녀의 커리어 흐름과 함께 자세히 분석합니다. 또 다른 여자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김단비 연봉이 어떤 위상에 있는지 살펴보며, WKBL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도 함께 전망해 봅니다.
김단비의 데뷔와 연봉 초기 흐름
김단비는 2007년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에 입단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여자농구 리그의 인지도가 지금보다 낮았고, 연봉 체계도 남자농구(KBL)에 비해 매우 열악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 신인 선수의 기본 연봉은 3,000만 원 전후였으며, 김단비도 당시 연봉 상한선에 맞춰 연 2~3천만 원 정도를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데뷔 첫 해부터 신인상 수상, 두 자릿수 평균 득점, 리바운드 장악력 등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매 시즌 성장하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포워드로 자리매김했고,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면서 그녀의 몸값은 해마다 상승했습니다. 연차가 쌓이면서 연봉도 자연스럽게 오르기 시작했고, 데뷔 5년 차 무렵에는 WKBL 내 상위권 연봉자로 분류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 시기 김단비의 연봉은 1억 원에 근접했고, 이후 꾸준한 기량 유지와 경기 공헌도 덕분에 매년 재계약 시 몸값이 오르는 구조였습니다. 특히 2010년대 중후반에는 리그 내에서 ‘김단비 효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흥행과 경기력 양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FA 이적과 연봉 상승의 정점
김단비 선수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2022년 FA 이적이었습니다. 인천 신한은행에서 무려 15년간 한 팀에서 활약한 그녀는 FA 자격을 얻은 뒤,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연봉 구조에서 큰 변화를 맞게 됩니다. 2022년 김단비는 우리은행과 3년 총액 약 3억 5천만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연봉뿐만 아니라 옵션, 인센티브를 포함한 전체 보장 금액 기준에서 리그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WKBL의 연봉 상한선은 약 1억 5천만 원이었는데, 김단비는 기본 연봉과 수당을 합쳐 매년 이 상한선에 육박하거나 초과할 정도의 금액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단비는 연봉 외에도 다양한 부수입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여성 스포츠 스타 중에서도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편으로, 스포츠 브랜드 모델, 방송 패널, 유튜브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연간 수천만 원의 외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녀의 실제 수익은 공식 연봉을 포함해 연 2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WKBL 선수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입니다. 우리은행 이적 이후에도 김단비는 리그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고, 베테랑 리더로서도 선수단 내부에서 큰 신망을 얻고 있습니다. 그녀의 FA 성공 사례는 많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FA 제도가 단순한 연봉 협상 수단을 넘어 커리어 전환점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김단비 연봉이 보여주는 WKBL의 현실과 미래
김단비의 연봉 변화는 단지 개인 성과의 결과가 아니라 WKBL 리그 전체의 변화를 상징하는 현상입니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WKBL에서 억대 연봉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김단비, 박지수, 강이슬 등 핵심 스타 선수들이 연봉 상한선에 근접하거나 초과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이는 리그의 규모와 스폰서 유치 능력, 중계권 계약 등의 경제적 측면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김단비 같은 선수들은 단지 연봉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후배들에게 롤모델로 기능하며 ‘여자농구도 안정적인 직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편, WKBL은 2023~2024 시즌부터 연봉 상한선을 상향 조정하고, FA 제도의 자율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단비와 같은 최상위권 선수의 계약은 이러한 제도 변화의 기준점으로 기능하며, 리그 전체의 시장가치를 재정의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WKBL은 남자프로농구(KBL)와는 다른 방식의 운영을 채택하고 있어, 연봉 외의 다양한 혜택과 복지 요소도 선수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구단에서 제공하는 사택, 이동 지원, 시즌 종료 후 보너스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김단비 역시 이러한 복지 혜택을 받는 대표적인 선수입니다.
마무리
김단비 선수의 연봉 변화는 단순한 돈의 흐름을 넘어 여자농구 전체의 위상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데뷔 초반 수천만 원 수준의 연봉에서 출발해, 현재는 수억 원대의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선수로서 최고의 위치에 도달한 그녀는 WKBL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인물입니다. 그녀의 사례는 단순히 스타 한 명의 성공담에 그치지 않고, 리그 전체가 발전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앞으로도 김단비와 같은 선수가 더 많이 등장하고, WKBL이 보다 대중적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여자농구의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