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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감성영화 특집 (원더)

by 뽀빠이3000 2025. 8. 7.

여름방학은 아이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중한 시기입니다. 특히 무더위로 바깥 활동이 어려운 날에는, 집에서 감성적인 영화를 함께 감상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이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바로 2017년에 개봉한 영화 ‘원더(Wonder)’입니다. 원더는 태어날 때부터 안면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소년 ‘어기 풀먼’과 그의 가족, 친구들이 겪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는 단지 외모에 대한 편견을 다룬 데 그치지 않고, 진정한 용기와 배려, 가족과 사회가 지녀야 할 사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글에서는 여름방학 동안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감성영화 ‘원더’의 매력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영화원더포스터
여름방학 감성영화 특집 (원더)

실화 바탕 감성영화, 원더의 줄거리와 메시지

영화 '원더'는 10살 소년 어기 풀먼(August Pullman, 줄여서 ‘어기’)의 첫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기는 선천적인 유전 질환인 트리처 콜린스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나 수많은 수술을 거쳐 살아왔고, 그로 인해 일반적인 얼굴과는 다른 외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어기의 부모는 오랜 시간 홈스쿨링을 해왔지만, 어기를 세상으로 내보내기 위해 5학년이 되는 해에 학교에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어기는 자신이 괴물처럼 보일까 봐 두려워하지만, 용기를 내어 첫 등굣길에 나섭니다. 학교에서는 예상대로 따돌림과 놀림, 호기심 가득한 시선에 노출되지만, 동시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사람들의 진심과도 마주하게 됩니다. 어기의 시선뿐 아니라 누나 비아, 친구 잭 윌, 여학생 서머, 선생님, 부모 등 다양한 인물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독특한 방식은 관객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의 감정과 고민을 진정성 있게 전달합니다. 원더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친절함을 선택하라(Choose Kind).” 이 말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자, 사회적 다양성과 차이에 대한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태도입니다. 여름방학 동안 이 영화를 아이들과 함께 감상하면, 단지 재미를 넘어 교육적인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겉모습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보라’는 메시지를 감정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는 부모가 말로 설명하기보다 훨씬 더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가족 구성원 각각의 시선으로 보는 감정선

‘원더’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단지 어기 한 명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영화는 각 인물의 시선으로 전개되며, 그들이 어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어떤 고민을 안고 있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이는 가족 모두가 각자의 상처와 소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느끼게 하며, 공동체로서 가족이 함께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기의 누나인 비아는 늘 부모의 관심이 동생에게만 집중되어 있다는 외로움을 느끼지만, 그런 감정을 꾹 참으며 어기를 응원합니다. 그녀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에피소드는 형제자매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과, 가족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이들이 겪는 감정을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부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어기의 엄마는 끝없는 헌신과 희생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잠시 내려놓고 가족을 위해 달려온 인물입니다. 그녀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은, 어기의 성장 못지않게 감동적입니다. 아버지의 캐릭터도 중요합니다. 그는 유머로 상황을 부드럽게 만들고, 가족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든든한 존재입니다. 이처럼 가족 구성원 각각이 중심이 되는 장면들이 교차되면서, 영화는 ‘어기’라는 중심인물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성장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여름방학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가족끼리 함께 보기에 매우 적합하며, 아이들에게도 ‘우리 가족이 함께한다’는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는 ‘완벽한 가족’이 아니라, 실수하고 고민하고 갈등하는 ‘진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옵니다. 가족 간의 이해, 배려, 감정 공유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가족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여름방학 동안 자칫 단절되기 쉬운 가족 간의 소통을 영화 감상 후 대화로 이어간다면, 이 영화는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가족 활동의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청소년 교육용으로서의 탁월한 가치

‘원더’는 단순한 감동 영화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학교에서는 이 영화를 교육용으로도 활용하고 있으며, 인성교육, 공감능력 향상, 따돌림 예방 등의 주제로 수업에서 다루기도 합니다. 그만큼 영화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지녀야 할 핵심 가치들을 스토리 안에 자연스럽게 담고 있으며, 여름방학 동안 자녀 교육과 감성 발달을 위한 훌륭한 매개체가 됩니다. 첫째, 공감 능력의 확장입니다. 어기의 외모는 특별하지만, 그가 겪는 감정은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외로움, 두려움, 사랑받고 싶은 마음, 용기. 이 모든 감정은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필수적으로 체험되고 정리되어야 할 감정입니다.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러한 감정을 느끼고 해석해 보는 경험은 매우 중요한 정서적 성장의 기회가 됩니다. 둘째, 다양성과 차이에 대한 존중입니다. 사회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피부색, 외모, 장애, 문화, 성격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현실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원더’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매우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며, 아이들로 하여금 더 열린 시각을 갖게 합니다. 셋째, 학교폭력과 따돌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영화 속 어기가 겪는 괴롭힘은 매우 현실적이며,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와 방관자의 입장까지 함께 조명합니다. 이는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들고,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깨닫게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리더십’과 ‘친절’의 힘입니다. 영화에서 서머와 잭 윌이라는 캐릭터는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 어기에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이들의 행동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작은 친절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좋은 사례가 됩니다. 결론적으로 ‘원더’는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반드시 보여줘야 할 감성영화입니다. 교육적 가치와 감동, 메시지 전달력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단순한 영화 감상을 넘어 성장과 공감의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원더’는 단지 감동을 주는 영화 그 이상입니다. 가족, 학교,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하는지를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여름방학 동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면, 오늘 저녁 가족과 함께 ‘원더’를 감상해 보세요. 그리고 그 감동을 함께 나누며, 아이와 마음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그 시간이야말로 진짜 ‘특별한 방학’이 될 것입니다.